►►► 2018년엔 52개의 주말이 있다.
딱 하나 남은 주말이 오늘 시작된다. 이미 보낸 주말이 51개.
2018년을 마감하는 이 주말을 명사들은 어떻게 보낼까. 박항서, 백종원...
▃ 박항서 감독: "기적 같은 해. 진부하다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보다 정확한 표현이 없습니다." 2018년 '수퍼 매직'을 일으킨 박항서(59)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기적이란 표현을 되풀이했다.
지난 26일 베트남축구협회가 하노이에서 연 만찬 도중 전화로 연결된 그는 차분했다.
"평생을 축구 선수, 축구 지도자로 살아왔어요. 박항서의 모든 시간은 축구다.
아니, 주말이 더 바빴어요. 평일과 주말 구분이 없는 삶이죠.
리그 등 경기 대부분이 주말에 열리니." 베트남에서의 주말은 더 바빴다.
"베트남은 과거 한국처럼 주 6일 근무를 해요. 토요일 오전까지 일하지요.
그러니 저도 일해야지요, 축구(웃음)." '기적의 해'를 닫는 마지막 주말도 그는 축구공과 함께할 예정. "내일(27일) 카타르로 떠나요.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지만 1차 전지훈련 장소가 카타르거든요." 31일 필리핀과 친선 경기를 한다.
마지막 주말은 이 경기를 준비하며 보낼 예정이다.
"보통 시합 전에는 간식만 먹고 시합 후엔 선수들과 밥을 먹어요.
선수들과 밥을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겠네요." 박항서의 내년 소원은 "첫째 가족의 평안과 건강,
둘째 베트남 선수와 코칭 스태프의 행복"이다.
▃ 요리연구가 백종원: 2018년 연말 가장 뜨거운 인물, 백종원(52).
그의 한마디에 이름 없던 돈가스집 앞엔 새벽부터 손님들이 텐트 치고 기다린다.
어느 해보다 바빴다. '백종원 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온다. 국회 국정감사까지 출석해 쓴소리했다.
그를 향한 한 맛 칼럼니스트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그의 성(城)은 더 공고해진다.
"2018년이 남긴 교훈은 '사람들의 힘을 믿어라'는 겁니다.
방송 '골목식당'에 등장한 식당들에 사람들이 몰리는 건 맛집 찾아간다는 의미보다 '힘내라' 응원하러 가는 마음이 큽니다." "골목 상권을 응원하고 인증샷 찍으면서 재미까지 느끼려는 한국 사람 특유의 흥도 든든했다"고 한다.
'대세'라는 수식엔 손사래 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최고 인기 스타라 자부한다.
애들이 엄마(배우 소유진)보다 아빠를 더 좋아한다니까요. "저희 집에선 인기 짱이에요.
진짜! 남들보다 (결혼 생활) 늦게 시작했으니 잘해야죠." 지난 2월 막내딸 세은이가 태어나 세 아이 아빠가 됐다.
그에게 주말은 방송을 '오프(off)'하고 가족을 '온(on)'하는 시간.
매 주말 향하는 곳은 방송 촬영장이 아닌 집 앞 마트다.
막내 세은이와 아내는 집에 두고 다섯 살 아들 용희, 네 살 딸 서현이를 카트에 태우고 장을 본다.
"올 마지막 주말에도 애들 데리고 마트 가야죠." 2018년 가족과의 마지막 주말 메뉴는? "통닭구이.
겸사겸사 일 년 내내 잠자던 오븐도 깨우고요." '백주부'의 오븐이 잠잔다고? "볶음 요리를 좋아해서 오븐은 잘 안 돌리게 되네요.
일 년에 기껏해야 한두 번? 튼실한 닭 한 마리 사 와서 오븐에 구워야겠어요." 세 아이,
아내와 둘러앉아 닭다리 뜯으면서 한 해를 평화로이 마무리하겠단다.
►►► '손흥민부터 박항서까지' 인물로 돌아 본 2018년 한국축구.
2018년은 한국 축구가 도약을 이룬 한 해였였습니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을 터닝포인트로 눈부신 결과를 만들었는데요. 그 중심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공격수 "너무나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좌초하던 한국 축구의 터닝 포인트는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이었습니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만난 FIFA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며 월드컵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독일전 승리에 앞장선 손흥민의 환호와 눈물은 온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황의조 / 축구대표팀 공격수 "최대한 팀에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을 했고…"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과의 인맥 논란 속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9골을 폭발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김판곤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파울로 벤투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6차례 평가전에서 3승3무, 무패행진을 지휘했습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잡는 등 벤투호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A매치는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중입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민국 감독인 저를 베트남 국민들이 사랑해주니 내 조국도 같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박항서 감독은 2018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베트남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에 8년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일궈냈습니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은 한국 축구의 자랑이 됐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이 뽑은 올해의 인물' 1위에 올랐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항서(59)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올해의 최고인물 2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최근 tbs 의뢰로 '국민이 뽑은 2018년 올해 최고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25%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위엔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16.7%)이 올랐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권역외상센터장)가 9.9%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5위엔 트럼프 미국 대통령(5.6%)이, 6위엔 축구선수 손흥민(5.5%)이,
7위엔 검찰 내 성추행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4.9%)가 올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4.5%)은 8위에 올랐다.
연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하면서 재조명을 받은 락밴드 Queen의 리더 프레디 머큐리(4.1%)가 9위에 올랐다.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성과와 함께 컬링계 갑질을 폭로한 컬링대표팀 '팀킴'(3.3%)이 10위를 차지했다.
이어 연예인 이영자(2.3%)씨가 11위, 축구선수 황의조(1.5%)가 12위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수도권, 40대 이하 전 연령층과 60대 이상,
여성, 가정주부와 사무직, 노동직, 진보층, 민주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에서 1위로 꼽혔다.
박항서 감독은 부산•울산•경남(PK)과 50대, 자영업, 보수층과 중도층, 한국당•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1위를 기록했다.
남성과 학생에서는 문 대통령과 박 감독이 박빙의 격차로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웠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흥미로운 부분은 문 대통령이 고향인 PK에서 박 감독과 이 교수에 이어 3위에 머무른 점"이라며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무당층에서는 방탄소년단이 각각 2위로 꼽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달 15일에는 '동남아시아 월드컵' 스즈키컵 우승을 이뤄냈다. 8월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에 올랐다.
박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스포츠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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